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일할까?
화류계. 누군가는 환락의 세계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씁쓸한 현실이라고도 한다. 화려한 조명 아래 웃고 떠들며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그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그들의 속마음을 다 알 수 있을까?
오늘은 화류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진짜 속마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그들이 왜 이 일을 선택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며 일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고민과 바람은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보자.
1. 화류계에 발을 들이게 된 이유
1) 단순한 돈벌이? 그 이상의 이유들
대부분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려고” 화류계 일을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제적인 이유가 크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실제로 그들과 이야기해 보면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 학비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
- 평범한 아르바이트보다 돈을 더 빨리 모을 수 있어서
- 화려한 삶을 동경해서
- 원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 뜻하지 않게 유입되어서
특히 “뜻하지 않게” 시작한 경우도 많다. 친구를 따라갔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시작하게 되거나, 처음에는 단순 서빙으로 들어갔다가 자연스럽게 업계에 들어오게 되는 경우도 많다.
2) ‘한 번만’이 ‘한동안’이 된다
처음엔 단기적으로 일하려 했지만, 돈을 빠르게 벌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몇 번만 하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면 생활 패턴이 바뀌고, 높은 수입에 익숙해지면서 나오는 시점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2. 일하면서 느끼는 감정들
1) ‘가면을 쓴 나’ – 진짜 감정과 일할 때의 감정
화류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항상 밝고, 친절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그게 항상 진심일까?
사실 많은 경우, 그들은 ‘가면’을 쓰고 있다. 손님이 원하는 분위기를 맞춰야 하기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연기하는 일이 많다.
- 손님이 아무리 불쾌한 말을 해도 웃으며 넘겨야 할 때
-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할 수 없을 때
- 감정적으로 힘든 손님을 위로해야 할 때
- 억지로 술을 마셔야 할 때
이런 감정 노동이 계속되다 보면 정작 자기 자신의 감정이 뭔지 헷갈릴 때도 많다고 한다.
2) ‘이 사람은 진짜 괜찮은 손님일까?’
화류계에서 일하다 보면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손님 중에는 단순히 즐기러 오는 사람도 있지만, 때로는 일방적으로 감정을 쏟아붓거나 스토킹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많은 종사자들은 손님을 대할 때 경계심을 갖는다. 특히 손님이 “난 다를 거야”라며 감정적인 접근을 할 때 더욱 그렇다. 처음에는 진짜 좋은 사람처럼 보였는데, 결국 집착하거나 무례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 ‘이 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1) 영원히 할 수 없는 일, 그 이후는?
화류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언젠가는 그만둘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그만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돈을 충분히 모았을 때?
- 나이가 들었을 때?
- 결혼을 앞두고 있을 때?
- 몸이 힘들어졌을 때?
문제는 그 시점을 정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수입이 안정적인 다른 일을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일반 직장으로 전환하려고 해도 경력 공백이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2) ‘한 번이라도 일했으면 평생 낙인일까?’
화류계 일을 했다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 편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몸을 판다”는 편견, “가벼운 사람이다”라는 오해, 그리고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단정.
그렇다 보니, 이 일을 했다는 걸 숨기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가족이나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4. 그들의 진짜 바람: 편견 없이 봐줬으면
1) ‘이 일도 하나의 직업일 뿐’
화류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결국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화려한 외면 뒤에는 보이지 않는 노동과 감정 소모가 존재한다. 그들은 단순히 돈만 보고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각자의 사정과 이유를 가지고 이 일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2) ‘우리를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가장 듣기 싫은 말 중 하나가 “너 같은 애랑은 연애 못 해” 혹은 “넌 결국 결혼하기 힘들 거야” 같은 말이다.
이들은 단순히 ‘유흥의 대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체다. 편견과 색안경 없이,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회가 된다면 이들도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것부터
화류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결코 단순한 ‘즐길 거리’가 아니다. 그들도 감정을 가지고 있고, 꿈이 있고, 고민이 있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편견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화류계 커뮤니티는 밤플라워가 있다.
혹시라도 화류계 종사자와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가벼운 농담보다는 진심 어린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그들도 결국 우리와 똑같이,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니까.